
문상, 형식보다 마음이 중요한 자리지만…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남은 이들은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빈소를 찾는다. 이때 우리가 흔히 하는 문상(問喪)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중요한 의례이자, 한국 사회에서 깊은 의미를 지니는 사회적 행위다. 하지만 같은 나라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문상 예절은 조금씩 다르며, 어떤 곳에서는 입장 순서나 인사법까지 세세하게 구분되기도 한다.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문상 예절이 비교적 형식화되어 있어,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먼저 조문록에 이름을 적고, 조의금을 낸 뒤 헌화 또는 분향을 하고 고인을 향해 묵념한다. 그 후 유족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짧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지방에서는 장례 문화가 보다 전통적인 방식에 가깝게 유지되는 경우가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