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장례 풍습 – 집안 일이 아닌 마을의 일호남권, 특히 전라남북도 지역의 장례는 단순히 고인 한 사람의 가족 일이 아니다.이 지역에서는 장례가 발생하면 마을 전체가 함께 나서는 ‘공동체 의례’로 인식된다.과거에는 물론이고, 지금도 시골 마을에서는 누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리면 마을 이장이 먼저 움직이고, 이웃들이 자발적으로 역할을 나누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예를 들어, 고인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이장이 마을 방송을 하거나 구두로 알리며, 마을 사람들이 장례 준비를 함께 시작한다.누가 상차림을 맡고, 누가 조문 안내를 할지, 누가 마을 부엌에서 국을 끓일지 역할이 따로 정해지지 않아도 암묵적인 전통에 따라 분담이 이루어진다.마치 오래된 연극 무대처럼, 각자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며 고인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