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단 구성 차이의 시작점: 장례문화의 도시화와 간소화고인을 모시는 방식은 단순히 장례식을 치르는 절차를 넘어, 그 사람의 삶을 기리는 마지막 예식이자, 유족과 조문객이 함께 애도하는 상징적인 공간 구성이다. 이 중에서도 ‘제단’은 고인의 영정사진, 향, 헌화 공간, 조화, 위패 등 장례의 핵심 구조를 담고 있는 가장 중심적인 요소이다. 그런데 이 제단의 형태와 구성은 대도시와 지방에서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대도시,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장례식장에서는 제단이 매우 단정하고 간소화된 구조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병원 장례식장 내 제단은 흰색 또는 아이보리 계열의 꽃으로 둘러싸인 직사각형 형태의 꽃제단이 중심이다. 중앙에는 영정사진이 정면을 향해 놓이고, 아래에는 향로와 헌화대, 헌주(獻酒..